주체105(2016)년 8월 6일

김 일 성

인도 주간신문 《블리쯔》 책임주필이 제기한 질문에 대한 대답

(발 취)

 

1975년 8월 6일

 

다음으로 현 남조선사태와 관련한 우리 공화국정부의 립장과 조선에서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유지하며 자주적평화통일을 실현하려면 어떤 문제들이 해결되여야 하는가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우리 나라 남반부를 강점하고있는 미제국주의자들은 남조선에 자기들의 침략무력을 더욱 증강하고있으며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륙무기들과 군사기술장비들을 계속 끌어들이고있습니다.

특히 인도지나에서 참패를 당하고 쫓겨난 다음 미제는 남조선을 아세아에서 전면적으로 파산몰락하고있는 자기의 식민지지배체계를 수습하기 위한 중요한 지탱점으로 계속 틀어쥐고 조선과 아세아에 대한 침략적야망을 이루어보려고 갖은 책동을 다하고있습니다.

미제의 우두머리들은 남조선을 미국의 《전선방위지역》으로 선포하고 조선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공약에 따라 남조선을 《즉각 지원》할것이며 《핵무기의 사용도 서슴지 않을것》이라고 공공연히 떠벌이고있습니다. 이것은 미제의 강도적본성과 침략야망을 그대로 보여주는것입니다.

미제의 부추김밑에 남조선괴뢰들도 공화국북반부를 반대하는 군사적도발을 강화하고있습니다. 지금 남조선괴뢰도당은 극도의 불안과 공포심에 사로잡혀 있지도 않는 《남침위협》에 대하여 떠들어대면서 우리 나라의 정세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고있으며 남조선에서 민주주의와 나라의 통일을 요구하는 사소한 요소도 가혹하게 탄압하고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과 그 앞잡이들의 이 모든 책동은 조선에서 새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유지하며 자주적평화통일을 실현할것을 바라는 전체 조선인민과 세계 진보적인민들에 대한 악랄한 도전입니다.

오늘 우리 나라에서는 미제와 그 앞잡이들의 새 전쟁도발책동으로 말미암아 임의의 시각에 전쟁이 일어날수 있는 위험성이 조성되고있습니다.

공화국정부와 우리 인민은 적들의 새 전쟁도발책동에 대하여 분노를 금치 못하고있으며 높은 경각성을 가지고 적들의 일거일동을 지켜보고있습니다.

미제와 그 앞잡이들의 새 전쟁도발책동을 저지파탄시키고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실현하는것은 우리 공화국정부의 확고부동한 립장입니다. 우리는 우리 나라에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고있으며 갈라진 조국을 어떠한 외세의 간섭도 없이 자주적으로, 민주주의적원칙에서 평화적으로 통일하기 위하여 투쟁하고있습니다.

조선에서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유지하며 자주적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먼저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고 《유엔군》의 간판밑에 남조선에 와있는 모든 외국군대를 철거시켜야 합니다.

세상이 다 아는바와 같이 지금 남조선에는 《유엔군》의 모자를 쓴 수만명의 미국군대가 주둔하고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나라에서 평화에 대한 항시적인 위협으로,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가로막는 기본장애로 되고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 공화국정부는 남조선을 강점하고있는 미제침략군에게서 《유엔군》의 모자를 벗기고 그들을 모두 철거시킬것을 강력히 주장하여왔습니다. 우리의 이 정당한 주장은 세계인민들속에서 커다란 지지와 동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이제 더는 미군의 남조선강점을 정당화할수 없게 되였으며 《유엔군》의 모자를 쓰고 남조선에서 배겨낼수 없게 되였습니다. 이렇게 되자 최근 미제국주의자들은 올해 9월에 열리게 되는 유엔총회 제30차회의를 앞두고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할데 대한 결의안을 내놓았습니다. 이 결의안이 얼핏 보기에는 그럴듯하지만 거기에는 교활한 술책이 숨어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겠다고 함으로써 세상사람들의 환심을 사서 국제여론을 속여넘기고 실상은 《유엔군》의 모자를 다른 모자로 바꾸어쓰고 남조선에 계속 남아있으려 하고있습니다. 이것은 그 누구도 속일수 없는 서푼짜리 요술에 지나지 않습니다.

《유엔군사령부》해체문제와 미군철거문제는 절대로 떼여놓을수 없는 문제입니다. 남조선에 와있는 《유엔군》이라는것은 곧 미군이고 미군은 곧 《유엔군》입니다. 오늘까지 미제국주의자들은 《유엔군》의 모자를 쓰고 모든 침략책동을 감행하였으며 《유엔군》의 간판을 가지고 자기들의 범죄행위를 가리워보려고 책동하였습니다. 남조선에 와있는 미군이 《유엔군》이라는것은 이때까지 미제국주의자들자신이 입버릇처럼 되뇌여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에 와서 그들은 《유엔군》모자를 쓰는것이 불리해지자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겠다고 하면서도 미군은 철거시키지 않으려 하고있습니다. 이것은 미제국주의자들이 얼마나 철면피한 놈들이며 그들이 남조선을 영원히 강점하고 조선의 통일을 방해하기 위하여 얼마나 악랄하게 책동하고있는가 하는것을 잘 보여주고있습니다.

물론 미제국주의자들이 자진하여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겠다고 하게 된것은 우리 인민과 세계 진보적인민들의 정당한 투쟁이 가져온 커다란 승리입니다. 이것은 미제국주의자들의 처지가 매우 어렵게 되였으며 더는 《유엔군》의 간판을 가지고 침략적목적을 달성할수 없게 되였다는것을 말하여주는것입니다. 그러나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면서 미제침략군이 남조선에 계속 남아있게 한다면 이러한 조치는 우리 나라의 통일을 위하여 사실상 아무런 의의도 없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어리석은 기만술책을 걷어치워야 하며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는것과 함께 남조선에서 모든 침략무력을 걷어가지고 당장 물러가야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서는 남조선에서 모든 외국군대가 철거하는 조건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정전협정은 싸움의 정지를 의미할뿐 평화의 완전한 담보로는 될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는 먼저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것이며 미제와 그 앞잡이들이 새 전쟁을 도발하지 않는 한 무력행사를 하지 않을것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남침》하지 않겠다는것을 이미 여러차례 천명하였습니다. 그러나 미제국주의자들은 이른바 《남침위협》을 구실로 남조선을 계속 강점하려 하고있으며 침략과 도발책동을 끊임없이 감행하고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국사이에 평화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조선에서 평화의 완전한 담보를 마련하여야 합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이 참말로 우리 나라를 침략할 의사가 없고 조선이 평화적으로 통일되기를 바란다면 하루빨리 남조선에서 미군을 철거시키고 우리와 평화협정을 체결하여야 할것입니다.

남조선에서 모든 외국군대가 철거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국사이에 평화협정이 체결된 다음에는 우리 나라에서 북과 남의 군대를 대폭 줄이고 북과 남사이의 군사적대치상태를 해소하여야 합니다. 이와 같이 하면 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기본원칙에 따라 조국통일문제를 우리 민족자체의 힘으로 평화적으로 해결할수 있는 길이 확고히 열리게 될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분렬이 30년동안이나 계속되였고 지금 남조선에 반동적인 정권이 서있는 조건에서 북과 남이 하나로 통일하는데 일정한 난관이 있을수 있고 시간이 좀 걸릴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과도적인 조치로서 남북련방제를 실시할것을 주장하고있습니다. 우리가 주장하는 남북련방제는 북과 남의 현 정치제도를 당분간 그대로 두고 북과 남의 대표들로 구성되는 최고민족회의를 조직하여 민족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문제들을 공동으로 조절하며 대외적으로는 단일국호를 가지고 하나의 국가로 나가자는것입니다.

남북련방제가 실시되면 북과 남사이의 리해와 신뢰를 두터이 하고 호상련계와 합작을 전면적으로 실현하여 나라의 완전한 통일을 앞당길수 있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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