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12월 2일
고구려관리가 마신 샘물

 

모란봉구역에 있는 흥부동은 룡남산 남쪽기슭 대동강가에 자리잡고있다.

이 마을을 《흥부동》이라고 불러오게 된데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

옛날 고구려의 왕이 한 관리를 불러 《수도를 남쪽으로 옮겨야 하겠는데 들리는 말에 의하면 평양이 산천이 아름답고 땅이 비옥하여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이라고들 한다. 네가 평양에 가서 수도로 될만 한 지세를 갖추고있는가를 보고 오너라.》하고 지시를 주었다.

어명을 받은 관리는 곧 행장을 갖추고 평양을 찾아 초행길을 떠났다.

강을 건느고 험한 준령들을 오르내리면서 평양을 찾아 걷고 또 걸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산정에 올라 땀을 들이면서 앞을 바라보던 관리는 감탄을 금치 못해하였다.

넓고 푸른 강이 흘러내리는데 북쪽은 산발들로 둘러싸여있고 그앞으로는 탁 트인 넓은 벌이 펼쳐져있었다.

참으로 보기 드문 지세였다.

(이곳이 바로 평양이 아닐가?)

이런 생각이 든 관리는 인가를 찾아 강기슭으로 내려와 한 농가에 들리여 주인을 찾았다.

《이 지방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이곳은 예로부터 평양이라고 불러오는 지방이올시다.》

《그렇소? 평양이 옳단 말이지요.》

관리는 드디여 평양을 찾은 기쁨에 어쩔줄 몰라하면서 주인에게 물 한그릇을 청하였다.

로인은 방안에 들어갔다가 큰 술잔을 가지고 나왔다.

《귀한분을 달리 대접할길 없으니 이 잔으로 저 샘터의 물을 떠잡수시기 바라옵니다.》

관리는 그 잔을 받아가지고 그 집앞에 있는 샘터에 가서 맑은 물을 퍼마시였다.

그런데 이 어인 조화이랴.

잔으로 퍼마신것은 물이 아니라 향기로운 술이였다.

술은 향기로울뿐아니라 온몸에 상쾌한 기분을 주면서 피로가 금시 다 풀리고 새 힘이 부쩍 솟게 하였다.

평양에 수도를 옮긴 후 로인이 큰 술잔을 주었던 마을을 흥배(흥을 돋구어주는 술잔이라는 뜻)라고 불렀다.

그것이 그후 전해오는 과정에 흥부로 변하여 흥부동(재부가 흥하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부르게 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