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1월 8일
도사의 점치기

 

옛날에 한 점치는 도사가 자기는 점을 쳐서 앞으로 800년, 뒤로 800년을 알아맞힌다고 장담했다.

하루는 서울에 과거보려 가는 세사람이 점치러 왔다.

늙은 도사는 눈을 감고 《앞일을 알려고 왔소?》하고 물었다.

《그렇습니다.》 세사람이 대답했다.

늙은 도사는 손가락 셋을 내벌렸다. 그들이 무슨 의미인지 몰라하는데 옆에 있던 어린 도사가 《한사람이 한냥씩 세냥을 내세요.》라고 말하였다.

세사람은 돈 3냥을 꺼내주며 《우리 셋중 이번에 몇이나 합격되겠습니까? 》 하고 물었다.

늙은 도사는 눈을 지그시 감고 손가락을 짚어보더니 손가락 하나를 내밀어보였다. 어린 도사가 입을 열고 말하려 하자 늙은 도사가 눈을 뜨며 《천기를 루설할수 없다.》고 제지시켜 어린 도사는 입을 다물고 말았다.

그들이 거듭 문의했지만 그는 입을 꾹 다물고 말이 없었다.

그들이 떠나간 다음 어린 도사는 《선생님이 손가락 하나를 내보인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요?》고 물었다.

《그들은 셋인데 만약 한사람이 합격됐으면 이 한손가락은 하나가 합격됐다는 의미가 되고 만약 둘이 합격이면 하나가 떨어졌다는것이고 셋이 다 합격됐으면 다 함께 하나같이 붙었다는 의미가 되고 셋이 다 떨어졌으면 하나도 붙지 못했다는 의미가 된다!》 늙은 도사가 말하였다.

Facebook Twitter LinkedIn Google Reddit Pinterest KakaoTalk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