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서 울려나오는 《불평》

 

강물: 《영화의 주인공들은 왜 고민할 일이나 생각할 일이 생기면 나를 바라보는지 모르겠어?》

창문: 《그건 약과야. 말문이 막히거나 중요한 말을 할 땐 언제나 나한테 와서 쏘아보군 한단다.》

주전자: 《그쯤한걸 가지고 뭘 그러니? 난 영화마다 매번 배속을 기울여 물을 토해야 하니 괴로워 죽겠어.》

나무: 《참아라. 나한테 비기겠니? 울음만 나오면 날 붙잡고 우는데 매번  같이 울수도 없구 참 딱하단다.》

꽃다발: 《행복한 투정이다. 그 정도면 아무것도 아니지. 난 한창 자라는걸 꺽어다가는 고이 모시는가 했더니 웬걸 자기들만 좋다고 공중에 뿌려던지는데 이걸 누구한테 하소연 하겠니?》

복도(마당):《야, 공개적인거야 왜 못들어주겠니? 난 방안에서 말하는걸 엿들었다가 전달해주자니 오죽하겠니? 정탐훈련도 못받은 주제에  얼마나 급하겠나 생각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