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남자들의 생각일걸세

 

어느 한 남학생이 외지의 농업대학 축산학과에 가서 공부를 하다가 여름방학이 되여 자기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같은 마을에 사는 한 할머니가 닭을 길러 용돈을 벌어볼 생각에서 이 미래의 축산전문가를 찾아왔다.

그 남학생은 할머니에게 실태와 구체적인 조건을 알아보고 그에 기초하여 세밀히 타산해보고나서 할머니의 집에서 암닭 30마리에 수닭 2마리정도 기르는것이 가장 합리적일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여름방학이 거의 끝날무렵이 되자 그 남학생은 자기의 《타산》이 어떻게 진척되여 가고있는가를 알고싶어 그 할머니의 집을 찾았다.

닭우리에 다가간 그는 깜짝 놀랐다. 글쎄 닭우리안에는 수닭을 길러 알을 받자는 노릇인지 통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암닭과 수닭이 각각 30마리씩 있었다.

남학생은 진심어린 어조로 할머니에게 다시 말해주었다.

《할머니, 암닭 30마리를 치려면 수닭 2마리만 있으면 됩니다. 그렇지 않고 수닭마리수가 그 이상되면 암닭들이 알도 제대로 낳지 않을뿐아니라 먹이도 많이 랑비하게 됩니다.》

《자넨 2마리의 수닭에게 그렇게 많은 암닭들을 거느리게 하라는 말인가?》

할머니가 얼굴을 붉히면서 말하였다.

《네! 그래요.》

《그건 자네와 같은 남자들의 생각일걸세. 난 절대로 그렇게 못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