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3월 12일
깨끗한 마음에 감동된 도적

 

  어느 옛날 어슬녘 도적이 물건을 훔치려고 한집의 뒤문으로 집안을 들여다보았다. 집안에는 가마가 하나 걸려있을뿐 아무것도 쓸만한것이 없었다.

  《저것이라도 훔치자!》

  도적이 이렇게 생각하고있는데 집안에서 주인내외의 말소리가 흘러나왔다.

  《여보, 우리 집에는 쌀이 한알도 없는데 이 흰죽은 어디서 난거요?》

  《저…》

  《남의 쌀을 훔쳤구만.》

  《아니예요.  오다가 들에서 벼를 두어줌 훑어서…》

  《당신 미치지 않았소? 남의 곡식에 손을 대다니.》

  《래일 사실을 말하고 용서를 빌면 되지 않나요?》

  《흥, 일부러 먼저 도적질을 하고 후에 용서를 빈단 말이요?  바늘도적이 소도적된다고 이러다간 나중에 강도가 되겠소 . 어서 종아리를 걷어 올리오!》

  남편은 안해의 종아리를 사정없이 후려쳤다. 이 광경을 본 도적은 속으로 깊이 참회하였다.

  《이렇듯 구차하게 살면서도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어찌 계속 도적질을 할수 있단 말인가?》

  도적은 얼른 문을 열고 들어가 그들 내외앞에 엎드려 깊이 사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