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5월 14일
청혼하면서 과장

        

  마리우스가 올리브를 찾아와 부탁한다.

《난 래일 청혼하러 가려네. 자네도 잘 알지만 난 소심하기 짝이 없는 위인이 아닌가. 그래 자네가 나하구 함께 가서 내가 하는 말을 좀 더 과장해주었으면 해서 그래.》

올리브는 제꺽 그렇게 하자고 하였다. 다음날 그들은 마르쎄유에서 대단한 기업가인 처녀의 아버지를 찾아갔다.

《난 이집 따님을 달라고 청혼하러 왔습니다.》라고 마리우스가 사연을 알리였다.

《오! 그렇다? 그래 재산은 좀 있나?》라고 늙은 기업가가 물었다.

《어…예! 있죠! 바다가에 초라한 집이 한채 있습니다.》

《초라한 집이라구? 여, 그렇게까지 소박하게 말할거나 있나!  아버님, 한심한 집이 아니라 방이 40칸이나 되는 완전한 성곽이랍니다. 앞에는 3㎞나 되게 모래불이 쭉 펼쳐져있구요. 라고 올리브가 끼여들어 한마디 하였다.

《음, 그건 괜찮군! 그래 무슨 일을 하지?》라고 기업가가 물었다.

《사실은 비누공장에서 일합니다. 비누를 네모나게 자르는 일을…》라고 마리우스가 머리를 숙이며 대꾸한다.

《예. 이 친구는 원래 이따금 자신이 직접 일에 손을 대기 좋아하는 공장주랍니다. 사실은 우리 프랑스에서 제일 큰 비누공장을 가지구있는데 동업자도 없이 혼자 주주노릇을 한답니다.》라고 올리브가 또 끼여들어 바로잡았다.

《좋소. 우리 딸애의 알맞춤한 대상자같은데…  그래 건강도 물론 좋겠지?》라고 기업가가 물어본다.

《바른대루 말하면 그저께부터 독감에 걸려서…》라고 마리우스가 재채기를 하면서 어물거린다.

《독감이라니!》라고 올리브가 화가 나서 고함을 치다싶이 마리우스의 말을 가로채더니 단숨에 엮어댔다.

《곧이듣지 마십시오! 이 친구는 겁이 나서 아버님께 감히 말씀드리지 못하는데 사실은 페결핵을 앓는답니다. 얼마나 심하게 앓는지 의사들은 이 친구가 한달밖에 살지 못할거라구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