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5월 15일

허망한 무한경쟁
한국 사람들의 평균적인 일상을 보면 참 고단하게 살고 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유치원부터 시작된 경쟁은 전쟁과 같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동료 학생을 친구가 아니라 경쟁자로 상대하는 법을 배우고 삭막한 경쟁 속에서 이겨내는 비법을 전수받고 있다. 살인적인 공부시간과 노동시간, 숨 가쁘게 몰아치는 경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음하고 있다.
아이를 낳지 않고 삶을 스스로 포기하며 최악의 노인빈곤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속살을 보면 부패된 지 이미 오래다.
남에 대한 공격성은 강화되고 이념, 지역, 학력, 소득, 직업을 달리하는 사회계층 사이의 적대감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남을 넘어뜨리고 치열하고 삭막한 경쟁에서 이겨야 가능한 성공앞에서 모두가 적수이다.
한국 사회의 무한경쟁은 남을 짓누르려는 욕망에서 나오지만 그 육망의 끝은 허망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