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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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처녀총각들 결혼관에 대해 알고싶습니다

 

문 – 지난해 5월엔가 여기 일본 나가사끼항근처의 바다속에 가라앉은 승용차안에서 두 련인의 시체가 발견됐죠. 《결혼지참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리유로 함께 살수가 없어 자살의 길을 택했다는 그들의 사랑이야기 지금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와요. 그런데 며칠전 내 사는 아빠트옥상에서 두 련인이 떨어져 자살한것을 목격하고보니 더럭 겁났어요. 그 두 련인의 죽음도 불합리한 《결혼조건》때문이라는겁니다. 정말 그렇다면 학비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나 하는 나는 앞으로 《결혼지참금》이 없이 어떻게 결혼할가요? 일찌감치 결혼꿈 접든가 아니면 그들처럼 자살을? 아직은 내 나이 20살이고 딱히 이성친구도 없어 다행일뿐입니다. 답답한 마음 안고 문의하는데요. 북에서는 처녀총각들 결혼관이 어떠한지, 또 결혼조건이 무엇인가에 대해 무척 알고싶어요. (송유미 – 대학생 – 일본)

*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김책공업종합대학 전기공학부 박사원생인 유정혁동무의 이야기로 대신해드리겠습니다.

답 – 이렇게 생각도 해보지 않던 《결혼조건》과 《결혼지참금》같은 물음에 접하고보니 도대체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몰라 한동안 망설이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공화국에서 청춘남녀들의 결혼관이 어떠한지, 《결혼조건》이 무엇인지 알고싶어하는 송유미학생의 물음에 만족한 대답으로 되겠는지는 모르겠지만 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물론 앞날에 대한 꿈과 리상, 포부가 남달리 큰 우리 청년들에게 있어서 앞으로 자기 배우자선택을 무엇을 기준으로 하겠는가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결혼 그자체가 인륜대사이고 일생의 길동무를 선택하는 문제인데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저도 이제는 결혼한지 3년이 되여오고 두살잡이 아들애도 있지만 안해인 봉실동무와 사랑을 속삭이며 일생의 동행자가 될것을 약속하던 그 나날들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특히 우리가 동무들의 소개로 서로 만나 선을 보던 때가 어제런듯 지금도 눈앞에 생생합니다.

만수대예술극장앞 분수터에서 봉실동무를 처음 만났을 때 저는 그를 어디선가 꼭 본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자기 소개를 하는 과정에 저는 그가 제11차 전국근로자들의 노래경연에 참가하여 독창종목에서 1등을 한 평양시 편의봉사관리소 로동자 리봉실동무라는것을 알게 되였습니다. 군사복무시절 중대예술소조책임자였던 저는 예술소조활동을 활발히 벌리기 위해 텔레비죤에 나오는 군무자예술축전이나 근로자들의 노래경연을 빠짐없이 보다싶이하였던것입니다. 그러니 그가 낯익어 보일수밖에요. 봉실동무를 척 보는 순간에도 마음에 들었지만 그와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 인민들의 생활상편의를 보장해주기 위해 애쓰고있는 그의 진정을 엿볼수 있었고 그래선지 처녀가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봉실동무도 제가 전연구분대에서 군사복무를 하였으며 지금은 김책공업종합대학 전기공학부 졸업반에서 공부한다는 말을 듣고 자기는 더 물을것이 없다고, 그거면 충분하다고 하는것이였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알게 되였고 얼마후에는 인차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때 저와 봉실동무의 결혼관(이렇게 말하기는 좀 멋적지만)은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 언제나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해 헌신할수 있는 사람과 일생을 함께 하는것이였으며 그것이 곧 《결혼조건》이였다고 할수 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마치면서 한 말씀 더 드리고싶은것은 우리 공화국에서 청춘남녀들의 사랑과 결혼은 결코 물질적인 《결혼조건》이나 《결혼지참금》에 의해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 당이 바라고 시대가 요구하는대로 한생을 살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것을 놓고 결정한다는겁니다.

단편적실례로 얼마전 《로동신문》에 두눈, 두팔, 한다리를 잃은 특류영예군인에게 시집을 가서 30여년이 되여오는 오늘까지 불같은 헌신과 애국의 길을 걸어오고있는 회안청년탄광 김춘화녀성에 대한 기사가 실렸는데 참 감동적이였습니다. 이렇게 영예군인들과 일생을 같이 하며 혁명의 꽃을 계속 피워가는 사람들, 도시에서 자라 저 멀리 외진 섬이나 깊은 산골마을에 가서 교편을 잡고 가정까지 이루며 한생을 후대교육사업에 바쳐가는 사람들이 우리 공화국에는 수없이 많습니다. 과연 그들이 《결혼조건》이 만족되거나 그 무슨 《결혼지참금》이 많아서 그랬을가요?

아닙니다. 언제나 우리 당만을 믿고 인민의 행복을 꽃펴가는데서 일생의 동행자가 되려는 뜨거운 사랑의 마음때문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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