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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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배에 대해 알고싶어요

 

문 – 어르신들에게서 듣자니 25일이 음력으로 설날이라더군요. 여기 서방에서 태여나고 자라다나니 고국에서 쇠는 설명절에 대해 잘 모르고 지냈는데 올해에는 저희가족도 우리 민족풍습대로 설을 즐겁게 보내고저 합니다. 그런데 설날에 세배라는것을 꼭 해야 한다던데 그게 무엇인지 좀 자세히 알고싶어요. (유정 – 도이췰란드 베를린 – 아줌마)

답 – 우리 나라를 예로부터 《동방례의지국》이라고 불러왔는데 그만큼 우리 민족은 남달리 례의를 귀중히 여겼습니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례의를 보여주는 풍습가운데 바로 세배도 있습니다.

세배란 섣달 그믐날이나 정초에 웃사람에게 하는 설인사를 말합니다.

《렬량세시기》라는 옛책에는 설명절에 남녀로소 할것없이 새옷을 입고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은 친척들과 이웃의 어른들을 찾아가 인사하는 세배풍습이 있었으며 집집에서는 찾아온 손님에게 성의껏 마련한 설음식을 대접한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것은 세배풍습의 력사가 매우 오래다는것을 짐작케 합니다.

우리 인민은 설날이 되면 조상에 대한 차례(제사)를 지내고 집안세배를 하였습니다. 집안세배는 큰절로 하였는데 남자웃어른들에게 먼저 하고 다음으로 녀자웃어른들에게 하였습니다. 만일 나이는 어리나 항렬이 높은 사람이 항렬이 낮은 나이많은 사람에게 세배를 하면 세배를 받는 사람은 앉은 자리에서 절을 받지 않고 반드시 답례를 하였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어른이 된 자식들의 세배를 받으면 그들의 성장을 보며 기뻐하였고 손자, 손녀들의 세배를 받으면 무럭무럭 자라나는 그들을 대견하게 여기며 귀여워하였습니다. 설날 로인들이 있는 집에서는 간단한 례물을 마련해놓았다가 세배를 한 아이들에게 주었고 어른들에게는 설음식을 내놓았습니다.

가까운 친척집의 웃사람들과 이웃어른들, 선생(훈장)님들에게도 세배를 하였습니다. 친구들사이에는 설명절을 축하하여 덕담(앞으로 잘되기를 축복하는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옛날 우리 나라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볼수 없었던 류다른 세배풍습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세배하러 집에 찾아갔을 때 그 집주인이 없으면 대문간안의 탁자우에 있는 종이에 자기의 이름과 축하의 말을 적어놓고 오거나 좋은 인사말을 적은 종이쪽지를 어린이에게 시켜 상대방집 대문안에 있는 탁자우에 놓고 돌아오게 하는것입니다. 이 방법은 글로 세배를 대신하는 례절이였는데 지난 시기에는 《세함》풍습이라고 하였습니다. 후날 《세함》인사법은 우편제도가 발전하면서 년하장으로 변하였답니다.

세배는 섣달 그믐날에 하기도 했는데 이것을 《묵은 세배》라고 하였습니다. 그때에는 웃어른들이 있는 집을 찾아가 《과세 안녕하십시오.》라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과세》란 묵은 해를 잘 보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묵은 세배》를 하였어도 다음날인 설날에 또 세배를 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유정선생이 이번 설명절을 우리 민족의 풍습대로 즐겁게 보내고 올해 복많이 받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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