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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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을 맛있는 민족음식들로 즐기고싶어요

 

문 – 어르신들이 말하는데 2월 8일이 우리 민족이 옛날부터 명절로 쇠던 정월대보름이라고 하네요. 조상때부터 정월대보름날에 맛있고 특색있는 명절음식들을 만들어 즐기였다고 하는데 이번에 저도 한번 해보고싶어요. 대보름명절음식들에 대해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유정 – 도이췰란드 베를린 – 아줌마)

답 – 우리 민족은 오랜 옛날부터 정월대보름을 즐겁게 쇠여왔습니다. 이날에 사람들은 새해에도 농사가 잘되고 가족성원모두가 건강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여러가지 특색있는 명절음식을 만들어먹군 하였습니다.

정월대보름의 독특한 명절음식으로는 약밥, 오곡밥, 국수, 복쌈, 9가지 나물반찬 등이 있습니다.

약밥을 정월대보름의 명절음식으로 만들어먹은 력사는 매우 오랩니다. 고려시기에 편찬된 《목은집》에는 약밥의 재료와 만드는 방법이 상세히 서술되여있는데 이것은 약밥이 우리 인민들속에서 고려이전시기부터 식생활에 널리 리용되여왔다는것을 말해줍니다. 찰밥에 꿀과 참기름을 두고 간장으로 간을 맞춘 다음 껍질을 벗긴 밤과 대추를 넣어 쪄낸 약밥은 진한 밤색에 특이한 맛과 향기로 하여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오곡밥과 복쌈도 정월대보름에 즐겨먹은 이채로운 음식입니다.

오곡밥은 다섯가지 알곡을 섞어서 지은 밥입니다. 정월대보름날에 오곡을 섞어서 밥을 지어먹은데는 새해에도 오곡이 잘되여 풍작이 들며 오복이 있을것을 바라는 소박한 념원과 오곡이 사람의 몸에 좋은데로부터 년초에 골고루 맛보며 건강한 몸으로 그해 농사를 더 잘 지으려는 마음이 깃들어있습니다.

복쌈은 말그대로 복을 싼 쌈이라는 뜻으로서 대보름날 여러가지 남새나 김 등으로 밥을 싸먹는것을 의미하였습니다. 옛 문헌에는 대보름에 김이나 취나물 등으로 쌈을 싸서 먹는데 많이 싸먹을수록 좋다고, 이것을 복쌈이라고 하는데 역시 그해의 풍작을 바라는 의미라고 하였습니다.

정월대보름풍습에는 음력 정월 14일 점심에 국수를 먹는 풍습도 있는데 이것은 긴 국수오리처럼 오래 살기를 바란데서 생겨난것이였습니다.

9가지 나물반찬은 여러가지 마른나물을 가지고 만든것으로서 보름날에 먹는 나물이라고 하여 옛날 《동국세시기》에서는 《상원채》, 민간에서는 《보름나물》이라고 불렀습니다. 마른나물을 꼭 9가지로 음식을 만들어먹은것은 지난 시기 우리 인민들이 수자 《9》가 한자리수의 마지막수자인 동시에 많다는 뜻을 가지고있는것으로 보았기때문입니다. 그래서 9가지 마른나물은 《여러가지》 또는 《갖가지》 나물을 의미하였습니다. 이 풍습은 남새와 산나물이 흔한 계절에 그것을 채취하여 말려두었다가 남새가 귀한 겨울에 밑반찬으로 요긴하게 리용하여온 우리 인민의 깐진 살림살이기풍에 의해 생겨난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정월대보름날 민간에서는 귀밝이술도 마셨습니다. 귀밝이술이란 어떤 고유한 술의 이름이 아니라 정월대보름날에 마시는 술이 사람들의 귀를 밝게 하여 년중 기쁜 소식만을 가져다주게 된다는 의미에서 불리워진 이름입니다. 《동국세시기》에는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덥히지 않은 청주 한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는데 이것을 《유총주》라고 한다고 하였고 또 다른 옛 문헌에서는 이날에 귀밝이술을 마시면 년중 기쁜 소식만을 듣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귀밝이술은 설날과 마찬가지로 데우지 않은 찬술을 그대로 마시는것이 관습으로 되여있는데 이것은 건강에 해로운 과음을 피하고 한두잔의 술을 절도있게 마시는것으로 명절을 맞아온 우리 민족의 건전한 식생활기풍으로부터 생겨난 풍습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번 정월대보름날에 유정선생이 맛있고 특색있는 민족음식들을 만들어 명절을 즐겁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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