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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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주민의 눈으로 본 합동군사연습연기

 

사람들은 흔히 새해 첫날 기쁜 일이 찾아들면 온 한해가 항상 즐거운 날들로 쌓인다고 한다. 평창에 태를 묻고 살아온지도 47년,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인생을 살아오는 나에게 있어서 지금처럼 새해 첫날부터 기쁨에 기쁨이 겹쌓이는 경사스러운 날은 일찌기 없었다.

여기 평창에서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가 열리는것도 기쁜 일이지만 특별히 의의있는 일은 새해를 맞으며 동결상태에 있는 남북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북에서 주동적으로 조치를 취하여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게 된것이라고 할것이다. 도저히 풀릴것같지 않던 남북관계가 북의 신년사가 나온 그때부터 얼음판에 박밀듯이 풀려나가고있는것이다. 판문점에서 남북간 고위급회담이 성사되고 평창에서의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참가를 위한 진지한 합의가 이루어지는 등 6.15시대가 다시 오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다.

얼마전에는 남북의 이러한 대화분위기가 고조되는데 맞게 미국과 군당국이 해마다 《년례적》으로 벌리군하던 합동군사연습을 연기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하기도 하여 무척 다행스럽기도 하였다.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은 《년례적》으로 벌어지는 군사연습이고 미국이 주도하는 훈련으로서 이를 연기한다는것이 말처럼 쉽게 될가 하는것이 국민대다수의 생각이니 말이다. 

그런데 왜서인지 나는 이번 합동군사연습연기를 놓고 미국에 대해 마음을 놓게 되지 않는다. 물론 사람들을 항상 불안에 떨게 하던 합동군사연습이 연기되였다는 사실자체는 다행스러운 일이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남북관계개선과 조선반도평화보장을 위한 북의 용단과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여론에 밀려 울며겨자먹기로 취해진 결정이지 미국이 주도적으로 취한 조치가 아니기때문이다.

그리고 연기라는것은 어디까지나 뒤로 미룬다는것이지 완전히 그만둔다는 의미도 아니다. 당국과 미국이 진정 남북관계개선, 조선반도평화보장에 관심이 있다면 합동군사연습을 연기할게 아니라 완전히 중지해야 옳지 않겠는가. 어째서 중지결정을 내리지 못하는가.

이렇게 놓고 보면 합동군사연습연기를 놓고 굉장한 《양보》인듯이 떠들고있는 사람들이 어이없고 남북대화를 위해 큰 《선물》이라도 베푸는듯이 생색을 내는 미국이 참 가소롭게 느껴질 뿐이다.

현재의 남북관계개선움직임이 우여곡절없이 계속 발전해나가자면, 그리고 조선반도에 평화가 확실하게 정착되자면 무엇보다도 북을 자극하고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전쟁연습들부터 완전히 중지되여야 할것이다. 이것은 내 하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온전한 리성을 가진 여기 평창주민들, 아니 남쪽민심모두의 한결같은 요구이다.

 마갑배 - 비정규직 - 평창군 대관령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