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3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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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의 정신을 모독하지 말라

 

지난 1일 남조선집권자가 《3. 1절 기념사》에서 《애국심이 곧 3. 1운동의 정신이였고 민족대단결이 바로 3. 1운동의 정신》이였다고 말하였다. 물론 3. 1인민봉기가 우리 민족의 열렬한 애국심의 분출이고 민족단합의 과시였다는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보다 중요한것은 3. 1인민봉기가 일제의 식민지통치를 반대하고 나라의 자주독립을 이룩하기 위하여 거족적으로 싸운 반외세, 반침략애국항쟁이였다는것이다.

잠시 력사를 거슬러 3. 1의 정신을 되새겨보자. 97년전 그날 온 나라 방방곡곡에는 오직 하나의 웨침, 독립만세의 함성만이 차고넘쳤다. 외세에 의해 망국노로 된 민족의 운명앞에서 계급과 계층의 벽이 무너졌고 나라의 자유독립웨침앞에서 신앙과 남녀의 차이가 사라졌다. 밟으면 밟는대로 무맥하게 밟히우는줄 알았던 조선민족의 거족적인 반외세항거정신에 동방의 맹주라던 일본제국주의가 전률하였고 세계의 피압박인민들이 경의의 시선을 보내였다.

어이하여 로동자와 상인이 한몸이 되고 농민과 유생이 한마음 되였으며 지어 관리들과 기생들, 소학교 학생들까지 함께 거리로 뛰쳐나올수 있었던가.

자주독립! 단 이 한가지 열망때문이였다. 그것없이는 살아도 죽은 목숨이였기에, 그것을 떠나서는 재부도, 신앙도, 학업도 의미가 없었기에 겨레 모두가 하나되여 궐기하고 삼천리강토가 그대로 터진 활화산, 끓는 용암이 되였던것이다.

3. 1정신의 핵은 바로 외세의 지배와 예속을 절대로 허용할수 없는 견결한 민족자주정신이다. 민족사의 갈피에 피로써 새겨진 이 민족자주정신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퇴색될수 없으며 그 의의와 중요성도 달라질수 없다.

그런데 남조선집권자가 《3. 1운동의 정신》을 운운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반외세항거정신, 민족자주정신을 언급하지 않은것을 어떻게 봐야겠는가. 단순히 력사에 대한 무지인가. 아니 그보다는 지독한 사대굴종의식의 산물일것이다. 사람에겐 세상만물이 자기처럼 보인다고 하였다. 쩍하면 외세공조를 입버릇처럼 외우는  남조선집권자의 눈에 3. 1의 장한 넋이 비쳐들리 만무하다. 그러니 반외세자주의 자랑스런 전통을 찬양해야 할 시간과 장소에서 그와 하등의 련관도 없는 동족의 자위적핵억제력을 걸고드는 허망한 언행도 서슴지 않게 되는것이다. 3. 1의 정신은 외세를 배격하자는 정신이지 동족을 반대하자는 정신이 아니다. 

민족자주정신을 전혀 언급못한 이날의 《3. 1절 기념사》는 아직도 외세의 지배에 얽매여있는 남조선사회현실과 보수당국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오늘도 남조선에는 외국군대가 주둔하여 우리 민족의 통일을 가로막고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긴장을 고조시키면서 겨레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강요하고있다. 미국의 지지와 투자, 지령과 《보호》가 없이는 한걸음도 움직일수 없는 남조선의 대미의존성은 날이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있다. 특히 현 보수집권세력은 민족의 숙적인 일본의 성노예범죄에 면죄부를 주고 《3각군사동맹》구축에 앞장서서 사무라이들의 재침야망에 부채질하는 반민족적범죄행위를 저지르고있다. 외세와 야합하여 동족을 모해하고 반대하는 《제재공조》에는 또 얼마나 극성인지 모른다.

그야말로 민족의 수치가 아닐수 없다. 피흘리며 일제군경들과 용감히 맞서 싸웠던 3. 1인민봉기참가자들이 지금도 살아있다면 치를 떨며 항변하였을것이다. 외세에 아부하고 동족과 대결하며 민족의 운명을 망치는 장본인이 감히 《3. 1운동의 정신》을 운운하는것은 우리 민족의 자랑찬 력사에 대한 모독이고 3. 1정신에 대한 우롱이다.

오늘의 현실은 온 겨레가 3. 1의 그날처럼 다시 떨쳐일어나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반대하고 민족자주정신을 더 높이 발양할것을 요구하고있다. 외세의 간섭이 나날이 더해지고 민족분렬의 고통이 더욱 극심해지는 지금이 우리 겨레가 민족자주정신으로 하나로 뭉쳐 일떠설 때이다.

비록 사상과 제도, 정견과 신앙은 서로 달라도 진정한 자주독립과 통일이라는 민족사적과제앞에서 남이 아닌 우리가 되고 둘이 아닌 하나가 되여야 할 우리 겨레이다. 3. 1의 정신을 빛나게 이어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가 하나로 마음합치고 하나로 목소리합쳐 하나로 행동한다면 외세는 설 자리를 잃을것이며 통일된 민족의 존엄은 누리에 떨쳐질것이다.

리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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