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6월 14일
추천수 : 8
꽃병속의 꽃은 반드시 시드는 법  (1)

 

친박계의 해체는 당연지사

 

어느 금언집에 이런 문구가 있더라.

지위나 명예도 덕망으로 얻는것이라면 들판의 꽃처럼 향기를 뿌리며 기운차게 뻗어갈것이요, 허나 사업으로 얻은것이라면 온상의 꽃과 같이 변화가 생길수 있다. 특히 권력으로 얻은것이라면 꽃병속의 꽃마냥 뿌리가 없으니 얼마 못가 끝장날지어다.

오늘의 시점에서 이 말이 가장 어울리는 사람은 누구일가? 만사람이 모두 박근혜《대통령》을 짚지 않겠나 생각한다.

청와대에 입성하기 훨씬 이전부터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아온 그였다. 18년간의 은거생활을 마치고 정계에 입문하자마자 거대정당의 부총재가 되고 련이어 《국회》의원, 정치파벌의 수장, 당대표, 《대선》후보 등 큼직큼직한 자리를 꿰차더니 드디여 청와대의 주인으로까지 되였다. 장담하건대 70여년의 《한국》정치사에는 아직 이만큼 화려한 경력을 거침없이 밟아온 이가 더는 없다.

그런데 그러한 지위와 명예가 어떻게 생겨났는가 하는것이다. 무슨 뛰여난 재능이 있어서 금방 당에 들어온 정치신인에게 고문, 부총재라는 어마어마한 자리가 차례진게 아니며 어떤 공로가 있어서 련이어 4차례나 《국회》의원의 금배지를 단것도 아니다. 포용과 소통이 턱없이 부족하고 얼음같이 차거운 독신녀성에게 무슨 높은 덕망이 있어 그의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친박계》라는 정치파벌이 형성된것도 아니다.

오로지 권력때문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를 보수의 유망한 《대권주자》로 보았고 그로 하여 그에게 붙어 자기의 립신양명을 실현해보려는자들이 계속 늘어나 그의 명성이 거품처럼 부풀어나게 된것이다.

그런데 권력은 유한한것이라 그에 바탕한 지위나 명예도 유한할수밖에 없다. 박《대통령》의 임기가 중반을 넘어서고 이번 《총선》패배까지 겹치며 그의 권력에도 급격히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그와 더불어 《보수의 구심점》, 《선거의 녀왕》이라던 박《대통령》의 지위와 명예도 빛을 잃어가고있다. 지지률은 폭락하고 청와대를 둘러싼 정치추문들이 련이어 터져나오고 지어 《대통령》의 수족이나 다름없던 《새누리당》안에서까지 《더는 <대통령>의 친위정당노릇만 할수 없다.》, 《청와대와의 관계를 수평적관계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울려나와 《대통령》의 울화를 돋구고있다.

박《대통령》의 권위와 영향력이 어느 정도로 추락하였는가 하는것은 각일각 쇠퇴몰락하고있는 친박계의 모습에서 가장 적라라하게 드러나고있다.

2012년 19대 《총선》당시만 해도 《새누리당》 157명의 《국회》의원들중 100명정도가 친박계로 불렸다. 말그대로 여당은 곧 박근혜의 사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그런데 그때로부터 단 4년밖에 지나지 않은 오늘 친박계의 모습은 가히 격세지감을 금할수 없게 한다.

지금까지 《친박》이니, 《진박》이니, 《죽박(죽을 때까지 친박)》이니 하며 《대통령》을 위해 목숨도 바칠듯이 노죽을 떨던자들이 이제는 《박근혜간판을 내걸면 될 일도 안된다.》고 하면서 《친박》이라는 말조차 없애자고 떠들고있다. 《새누리당》안에서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고 자처하던 리정현과 유기준은 《4.13총선》패배의 원인이 《대통령》의 공천개입에 있다고 내놓고 말하고있다. 박근혜의 당선에 핵심적역할을 하였다고 자랑하던 전 산업은행 총재 홍기택은 며칠전 언론에 나서서 청와대가 부실기업인 대우조선해양에 천문학적액수의 《국민혈세》를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막후조종하였다고 폭로함으로써 《대통령》의 뺨을 갈겼다. 박《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부산시장 서병수까지 경상도지역의 새 비행장건설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끝까지 해보겠다며 이발을 가는 정도이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물론 박《대통령》과 친박계의 이러한 비극적인 고별이 전혀 예상못한 사태는 아니다. 애초부터 친박계는 어떤 리념이나 의리로 뭉친 집단이 아니라 권력을 쫓아 모여든 정치적기생충들의 일시적인 동거일뿐이였다. 그 무리들이 빨아먹던 《영양물질》이 거의 다 소진되여가고있으니 또 다른 《영양원천》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는것은 당연지사라 하겠다. 이전에도 그렇게 살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야 할 친박계의 성원들로서는 박《대통령》과의 작별을 두고 량심에 꺼릴것도 없으며 떠나는데 《5분》도 걸리지 않을것이다.

그러니 박《대통령》본인으로서도 《배은》이니, 《배덕》이니 하며 자신에 대한 친박계의 태도를 놓고 그리 격분해할 필요가 없을것같다.

한때는 하늘이 선사한양 영원을 누릴것같던 그 지위, 그 명예라는것이 알고보니 고작 꽃병속의 꽃과 같은것 아니였는가. 뿌리없는 꽃과 같아 언제든 시들어버릴 숙명을 타고났던것이다.

박《대통령》으로서는 친박계 구성원들의 각자도생이 아무리 섭섭하고 아무리 미워도 자신이 누리던 영화의 허무함을 깨닫고 새로운 《영양섭취》를 위해 떠나는 부하들을 너그러이 바래줌이 그나마 덕을 하나라도 쌓는 방도일것이다.

리희연 - 로스안젤스

 

Facebook Twitter LinkedIn Google Reddit Pinterest KakaoTalk Naver  
 
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