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8월 10일
추천수 : 2
대동강맥주를 마시면서
 

요즘같이 등줄기로 땀이 철철 흐르는 여름계절에 사람들의 인기를 끄는 곳중의 하나가 바로 유명한 대동강맥주의 모든 진맛을 한꺼번에 다 맛볼수 있는 경흥관맥주집이다.

대체로 한두가지 맥주만을 봉사하는 다른 맥주집들과는 달리 경흥관맥주집은 대동강맥주공장에서 생산되여나오는 7가지의 각종 맥주를 모두 맛볼수 있고 자기 기호에 맞는 맥주를 선택하여 마실수도 있는 이채로운 곳이다. 더우기 지금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때인지라 시원하고 찡한 대동강맥주를 찾는 사람이 더욱 많다.

며칠전 내가 퇴근길에 경흥관맥주집을 찾았을 때도 그토록 넓다란 맥주집홀에 사람들이 가득하였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로년층으로부터 중년층과 청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년령층의 사람들로 북적이였다. 그중에는 외국인들과 해외동포들도 있었는데 어떤 동포는 맥주를 단숨에 쭉 들이키고 엄지손가락을 쳐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것을 보느라니 공화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과 해외동포들속에서 통용되고있다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 평양에 가서는 옥류관의 랭면과 함께 경흥관의 대동강맥주를 꼭 마셔보고 오라. -

여하튼 맑고 아름다운 대동강의 물결처럼 보기에도 시원하고 상쾌한 감을 주는 대동강맥주가 그 특이한 향미로 하여 우리 인민뿐아니라 해외동포들과 외국인들속에서도 호평이 대단한것은 틀림이 없다. 오죽하면 우리 공화국의 현실에 대해서 그렇게도 깎아내리지 못해 안달아하는 미국과 서방언론들까지 대동강맥주를 두고 《동북아시아에서 그 어느 맥주보다 맛이 좋다.》, 《아주 훌륭한 맥주》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겠는가.

외신들이 《동방제일맥주》라고 부르는 대동강맥주를 욕심스레 여섯조끼나 갖다놓은 나는 눈을 끔벅이며 흰거품이 그득한 맥주조끼를 기울였다.

찡하고 콕 쏘는듯한 시원함이 입안가득 넘치고 뒤미처 온몸으로 퍼져가는 상쾌함…

참말이지 대동강맥주는 그 맛을 본 사람은 다른 맥주는 절대로 찾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청량음료이다. 맛도 좋고 더위도 잊게 할뿐아니라 조화롭고 풍부한 영양성분과 약리작용으로 하여 건강증진에도 좋은 대동강맥주를 마음껏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우리 인민의 모습은 얼마나 흐뭇한것인가.

문득 내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옆탁에 자리잡고 맥주를 마시던 해외동포가 하는 말이 귀전에 들려왔다.

《평양의 자랑인 대동강맥주맛을 보니 평양을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 정말 최고예요. 이남에서도 대동강맥주맛이 소문이 나있는데 빨리 통일이 되여 우리 겨레모두가 어울려 이 맥주를 마음껏 마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해외동포의 그 말이 왜서인지 나를 깊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언제인가 출판물에서 알게 되였던 한가지 사실이 새삼스럽게 되살아났기때문이다.

보수패당이 집권하고있던 시기에 한 해외동포가 대동강물이 맑고 대동강맥주가 맛이 있다고 자기가 본것, 느낀것을 남녘인민들에게 말한적이 있었다. 그런데 보수패당은 해외동포의 발언을 《보안법》위반으로 몰아 남조선에서 강제로 내쫓았다. 당시 그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얼마나 격분해하였던가.

사실 북남관계가 잘 나가던 6.15통일시대에 적지 않은 남조선인민들이 우리의 대동강맥주를 맛보고 굉장히 호평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보수패당의 악랄한 동족대결정책으로 말미암아 북남관계가 결딴나면서 소문난 대동강맥주를 마시고싶어하는 남녘인민들의 소망이 된서리를 맞은것이다.

허나 보수패당이 아무리 발악하여도 한피줄을 나눈 동족의것을 어느때든지 함께 향유할수 있고 북남이 자유로이 접촉과 래왕, 교류도 할수 있는 새 시대를 그토록 소원하는 남녘인민들의 열망이야 어떻게 없애버릴수 있겠는가.

바로 그래서가 아니던가. 력사적인 북남수뇌상봉과 판문점선언채택이 이루어진 그날 《대동강맥주를 편의점에서 쉽게 접하게 해달라.》는 청원이 청와대홈페지에 오르고 그것이 남녘인민들의 대중적호응을 불러일으킨것은.

4.27선언이후 남조선에서 《한나산소주와 대동강맥주를 섞은 <통일주>를 마시고싶다.》는 말이 울려나오고 한 기업이 대동강맥주에 대한 수입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언론보도에 환영의 글들이 인터네트에 수많이 올랐다고 하니 북과 남의 화합과 통일을 바라는 남조선민심이 어느 정도인지 가히 알수 있지 않는가.

이런 생각을 하느라니 지난해 대동강맥주공장에 갔다가 방명록에서 본 한 재일동포의 글이 되새겨졌다.

《통일된 광장에서 우리 민족끼리 보란듯이 대동강맥주로 축배를 들 그날을 그리며…》

정녕 그렇다.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가 얼싸안고 통일의 축포를 바라보며 세상에 자랑높은 대동강맥주로 축배를 들 그날은 꼭 와야 하며 또 우리는 반드시 그렇게 하고야말것이다. 새로운 통일리정표, 불멸의 대강 판문점선언이 겨레의 앞길을 환히 밝혀주고있지 않는가.

어느덧 나는 또 다른 맥주조끼를 기울였다. 어쩐지 그날따라 대동강맥주맛이 더 유별스레 느껴졌다.

리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