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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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사의 해묵은 고름집을 활 들어내야 한다

 

열번을 곱씹어도 과하지 않고 백천번을 다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문제가 있다. 다름아닌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에 관한 문제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뜨겁게 고조되고있는 겨레의 통일열망에 부응하여 북남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는데서 가장 중요한것이 바로 이 문제이다.

돌이켜보면 사대와 외세의존이 얼마나 치욕스럽고 망국적인가 하는것은 우리 민족사의 갈피갈피에 피의 교훈으로 새겨져있다. 민족내부에 대국숭배와 민족허무주의사상이 악성종처마냥 성해지면 민족의 자존심도 무너지고 겨레의 슬기도 빛을 잃으며 종당에는 나라마저 잃게 된다는 망국사의 교훈은 오늘도 겨레의 가슴마다에 메아리치며 사대와 외세의존의 치명적후과에 대해 경종을 울려주고있다.

민족사에 치욕과 모멸의 상처만을 남겨온 사대와 외세의존의 해묵은 고름집을 활 들어내고 민족자주의 청신한 넋으로 심장을 꽉 채우지 않는다면 북남관계발전도 평화와 통일도 이룰수 없는 우리 민족이다. 큰 나라를 섬기며 굴종하는 사대주의가 외세를 위해 민족의 리익을 희생시키는 매국배족의 사상이라면 자기 민족의 운명은 자기의 힘으로 개척해나가야 한다는 민족자주정신이야말로 철두철미 민족의 리익만을 위하는 애국애족의 사상이다.

모든 나라, 모든 민족들이 자주성을 지향하는 오늘의 시대에 우리 민족의 내부에 아직도 큰 나라를 숭배하고 렬강들에 의지하려는 사대주의사상이 남아있는것은 커다란 수치가 아닐수 없다. 더우기 오늘날의 우리 민족은 망국의 그 밤 《시일야방성대곡》의 호곡만을 터쳐야 했던 약소민족이 아니며 외세가 강요하는 국토량단의 비극을 묵묵히 감수할수밖에 없었던 70여년전의 작고 힘없는 민족도 아니다. 북과 남이 뜻과 힘을 합치면 8천만의 인구와 막강한 국력을 가진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솟구쳐오를수 있다는것이 동서방의 두뇌진들이 목소리합쳐 내리는 평가이다.

지난해 전세계를 진감시킨 조선반도의 극적인 사변들이 그것을 잘 웅변해주고있다. 전쟁의 문어구에 이르렀던 북남관계를 화해와 단합의 관계로 급전환시키고 평화와 통일의 새 력사를 써나가게 된것은 결코 그 어떤 대국의 선심이나 렬강들의 도움에 의한것이 아니였다. 그것은 오로지 우리 민족의 자주통일의지가 안아온 빛나는 결실이였다.

그렇다. 모든것은 우리 민족끼리 마음먹기에 달려있는것이다.

외세가 아닌 자기 민족의 힘을 믿어야 하며 드높은 신심과 배짱을 가지고 북남관계를 더욱 줄기차게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북남관계발전과 평화, 번영, 통일에 대한 겨레의 불같은 의지가 있고 그를 얼마든지 실현할만 한 힘이 우리 민족에게 있는데야 무엇때문에 남의 눈치를 보고 머리숙여 남에게 구걸하겠는가. 북과 남이 굳게 손잡고 겨레의 단합된 힘에 의거한다면 외부의 온갖 제재와 압박도, 그 어떤 도전과 시련도 민족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수 없다.

북과 남은 력사적인 북남선언들에 밝혀진대로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에 철저히 립각하여 온갖 외풍과 역풍을 물리치면서 북남관계발전과 조국통일위업수행에서 보다 큰 성과들을 이룩해나가야 할것이다.

한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