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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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인명구조과정의 허점, 분명하게 밝혀야

- 남조선신문 《한겨레》 2019년 11월 1일부에 실린 글 -

 

발견 당시 맥박이 있었으나 제때에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한채 사망한 《세월》호 희생자가 있었다는 조사내용이 31일 공개됐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이런 내용을 언론에 발표하면서 《구조의 문제를 추가조사해 범죄혐의를 발견하면 수사요청 등의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건발생뒤 5년반이 지나서야 드러난 이런 사실에 충격과 함께 깊은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여전히 우리는 《그날》에 대해 모르는것이 많다는걸 새삼 느낀다.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오후 5시 24분 바다우에서 발견된 단원고학생 ㄱ군은 23분뒤 해경응급구조사에 의해 사망판정을 받았으나 5분뒤 원격의료련결이 된 의사에 의해 다시 생존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응급구조사가 측정했을 때 0%였던 산소포화도가 69%로 높아졌기때문이다. 사참위는 처음 측정이 잘못됐다고 보고있다는데 좀 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해보인다. 의사가 《생존》으로 판정했는데도 ㄱ군을 헬기(직승기)가 아니라 5차례나 배를 옮겨가며 이송한것은 리해하기 어렵다. 현장대처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ㄱ군이 발견된 뒤로 현장에는 2시간사이에 3대의 헬기가 오갔다고 한다. 이가운데 2대는 김수현 당시 서해해경청장과 김석균 해경청장이 타고 떠났다. 현장에서 어떤 혼선이 있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참사현장에서 구조자이송보다 급한 일은 있을수 없다. 당시 현장의 정확한 상황과 함께 헬기로 ㄱ군을 이송하려는 결정이 왜 이뤄지지 않았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 ㄱ군의 소생가능성을 알고도 헬기를 환자이송에 쓰지 않았다면 지휘책임자의 잘못을 무겁게 물어야 할것이다.

사참위가 이날 발표를 《중간조사결과》라고 표현했듯이 아직 추가하거나 보완해야 할 조사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조사권한에 한계가 적지 않겠지만 사참위는 오로지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자세로 차분하고 치밀하게 조사를 이어가야 한다.

사참위의 발표로 《세월》호가족들은 다시한번 형언할수 없는 큰 슬픔에 빠졌다. 그럼에도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만이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가 다시 나오지 않게 하는거라는 믿음으로 어렵게 고통을 견디여내고있다. 서뿔리 《<세월>호 피로감》을 입에 올려서는 안되는 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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