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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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화목》, 가능할가?

 

여러해째 나는 여섯마리의 개들을 기르고있다. 오래동안 개를 키워서인지 으르렁대는 소리만 들어도 그것들의 속내를 손금보듯 알수 있다. 서로 부르르한 털을 비비며 다정한체 놀다가도 일단 먹이감이 생기면 여러마리가 동시에 무섭게 달려든다. 서로 더 많은 먹이감을 먹겠다는것이다. 아마도 먹이감을 놓고 싸우는것은 개들의 어쩔수 없는 본성인가 보다.

그런데 개들의 그 습성을 고등한 인간사회에서도 볼수 있으니 참 우스운 일이다. 남조선보수세력이 바로 그러하다. 늘 보면 각이한 파벌로 갈라져 권력을 놓고 서로 물고뜯을 내기를 하는 꼴이 그야말로 먹을것을 놓고 싸우는 개무리 한가지이다.

요즘은 다음해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보수대통합》론의가 분분하다고 하는데 그런 《통합》놀음속에서도 개싸움은 여전한것 같다. 박근혜탄핵문제를 둘러싼 싸움질이 그것을 잘 보여주고있다고 본다.

《자한당》내의 친박계는 박근혜탄핵에 찬성한 세력들이 석고대죄하지 않는 한 통합할수 없다고 잘라매고 비박계는 《탄핵찬성이 민심이기때문에 책임을 묻지 말아야 한다.》고 맞서고있다. 한편 12월중 신당창당을 선포한 《바른미래당》의 류승민계는 《자한당》을 향해 박근혜탄핵문제를 가지고 서로 싸워야 현《정권》에만 리롭다, 탄핵문제는 력사의 판단에 맡기고 통합부터 하자고 하는가 하면 《우리공화당》은 박근혜탄핵에 동조한 류승민은 물론 탄핵을 묵인한 황교안도 다같은 배신자라고 비난하면서 이들과 절대 통합할수 없다고 고아대고있다.

얼마나 방불한 개싸움인가. 이를테면 박근혜라는 하나의 뼈다귀를 놓고 벌어지는 개싸움이다. 《자한당》내 친박계와 《우리공화당》은 다 썩어문드러진 박근혜의 뼈다귀를 계속 갉아먹겠다는것이고 박계는 박근혜뼈다귀의 냄새도 맡기 싫으니 새 뼈다귀를 먹겠다는것이며 류승민계는 이것저것 다 먹겠으나 박근혜뼈다귀만은 좀 한쪽에 치워두자는것이다.

아직은 박근혜뼈다귀를 둘러싼 보수세력내의 개싸움질에서 누가 이길지 잘 모르겠다. 개라는 짐승은 어떤 때 보면 저놈이 사나와 보이고 또 어떤 때 보면 다른 놈이 더 센것 같이 보인다. 어제는 피터지게 뜯기우던 놈이 며칠후에는 기가 살아 승악스레 덤비는 경우를 나는 자주 목격하군 한다. 박근혜의 탄핵당시에는 숨도 제대로 못쉬던 친박계가 오늘에 와서는 제 세상을 만난듯이 으르렁거리며 비박계를 물어뜯는 상황이 꼭 그러하지 않은가.

개는 태여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오직 본성대로 움직인다. 자기의 먹이감을 절대로 다른 개에게 양보하지 않으며 하나의 먹이를 놓고 다른 개들과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

우리 집의 개보다도 못한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이 서로 타협하고 화해하여 《통합》을 이룬다는것은 《개들의 화목》만큼이나 불가능한 일이다.

나에게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치렬한 개싸움으로 번져지게 될 남조선보수세력들의 《보수대통합》놀음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불보듯 빤드름하다.

황해남도 재령군 봉오리 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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