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3월 22일
추천수 : 1
민족의 얼을 잃은자들에겐 치욕도 자랑

 

긍지와 자부, 부끄러움같은것이 인간에게만 있는 고유한 감정이라면 무엇이 자랑거리이고 무엇이 치욕인가를 헤아리는것도 오직 인간뿐이다. 문제는 영예로운것과 욕된것을 분간할수 있는 참된 정서와 지각은 정상적인 인간들에게서만 가능하다는것이다.

100여년전 망국의 암운이 삼천리강토를 뒤덮어 2천만 백의동포모두가 땅을 치며 방성통곡하던 그때 《일진회》를 비롯한 역적무리들은 큰 경사나 만난듯이 춤을 추었었다. 《동방안녕의 근본》이니, 《아시아평화의 담보》니, 《세계1등민족의 대렬》이니 하며 역적무리들이 떠들던 궤변은 짓밟힌 겨레에 대한 최대의 우롱이였고 반만년민족사에 대한 참을수 없는 모독이였다.

그런데 한세기전의 역적무리들과 꼭같이 놀아대는자들이 있어 온 민족의 분노를 끓게 하고있다. 얼마전 남조선당국이 《2020년 문화재청업무계획》에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 대한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북남공동등록추진계획을 집어넣고 공개하는 망동을 부린것이다.

40여년의 일제식민지통치와 더불어 우리 민족사의 씻을수 없는 수치로 기록되고있는것이 바로 75년의 비극적년륜을 새기며 오늘도 지속되고있는 민족의 분렬이다. 반만년의 오랜 세월 함께 모여 살아온 우리 민족이 지구상 유일의 분렬민족이 되여 고통속에 살아가고있는것도 가슴아픈데 이러한 치욕과 비극을 놓고 감히 《탁월한 가치》를 운운하는것이 100여년전 나라를 팔아먹고도 《상서로운 별과 봉황새가 나타나는 경사》라고 떠들어대던 리용구, 송병준 등의 천하역적들과 무엇이 다른가. 엽전구멍으로 세상을 내다봐도 분수가 있지 어떻게 국토를 두동강낸 원한의 콩크리트장벽과 분렬의 한이 층층이 서린 군사분계선비무장지대를 《민족공동의 자랑》으로, 관광자원으로 여길수 있는가 하는것이다.

결국 민족의 존엄, 민족의 얼이 티끌만큼이라도 있는가 없는가 하는데로 귀착된다.

민족의 얼을 깡그리 잃어버린자들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민족의 치욕을 이렇듯 《세계적인 자랑거리》로, 돈벌이공간으로 리용할 해괴한 발상을 할수 없는것이다. 바로 이런자들때문에 100여년전에는 망국노의 멍에가 이 땅에 드리워졌고 오늘은 민족분렬의 수치, 동족대결의 비극이 세기를 넘어 지속되고있는것이다.

겨레의 치솟는 저주와 증오를 불러일으키고 존엄높은 우리 민족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쓸개빠진 망동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합리화될수 없다.

차상열

 

Facebook Twitter LinkedIn Google Reddit Pinterest KakaoTalk Naver  
 
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