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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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번째 왕녀에 대한 이야기

 

나는 오늘 왕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중세도 근세도 아닌 21세기에 무슨 왕녀이야기인가고 놀라는 사람도 있을수 있겠다. 허나 이는 꾸밈도 상상도 아닌 현실의 이야기이다.

한명도 아닌 수백명의 왕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 할수는 없고, 그중 한명, 500번째 왕녀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려고 한다. 그것도 그 왕녀의 아이낳은 이야기 하나만을. 왜냐면 그 하나의 사실만을 보여줘도 이 왕녀들이 얼마나 대단한 녀인들인지, 이 세상의 수억만 녀인들과 얼마나 아득한 차이속에 살고있는것인지 잘 알수 있기때문이다.

며칠전 그 500번째의 왕녀가 최고급의 녀성전문병원에 입원한지 126일만에 아이를 낳았다.

최고급의 병원에 126일동안 입원? 우선 이 수자가 얼마나 대단한것인지부터 얘기를 좀 해야겠다. 사람이 살아가느라면 병원신세를 지지 않을수 없다. 그런데 세상 그 어디를 둘러봐도 턱없이 비싼게 의료비용이다. 여기 중국에서는 물론이고 《복지》를 말하는 서유럽이나 미국에 가도 다를바 없다. 몇년전 미국에 건너가 달포가량 머물다 돌아온 친구가 그간의 려행담을 들려주며 혀를 내두른 적이 있었다. 미국에 간지 얼마 안되여 갑자기 배가 아파 린근의 그러루한 병원에 갔는데 급성충수염진단을 받아 할수없이 곧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병원에서 내라는 비용에 눈이 뒤집힐번 했다는것이다. 단 몇분에 불과했던 렌트겐검사와 진단비용만 1 000US$가 넘고 맹장수술비는 1만 500US$, 며칠간의 입원비용 또한 엄청났다. 그런데 옆에 함께 누운 구급환자를 보니 병원에서 글쎄 20만US$를 부르더란다. 한마디로 끔찍했다는것이다.

그런데 이 500번째 왕녀는 일반병원도 아닌 최고급병원에 무려 126일동안이나 입원하여 온갖 특혜를 다 받았단다. 유능한 의료진이 담당하여 그 비싼 진찰, 검사, 치료를 하루에도 수차례씩 진행한것은 물론 왕벌젖꿀, 삼지구엽초꿀을 비롯한 각종 보약재들과 갖가지 영양제를 련속 투입하고 지어 그녀의 구미에 맞는 음식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료리사까지 항상 대기하고있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그녀의 몸풀이에 첨단무통해산법이 적용되였을것임은 의심할 여지도 없다. 무통해산법은 선진국에서도 부유층의 녀성들이나 받을수 있는 고급의료써비스인데 그 비용은 또 얼마일가. 일반적인 해산수술의 비용도 자그만치 5만US$이니 그 몇배는 잘될것이다.

126일동안의 입원비, 검사비, 진단비, 치료비, 온갖 특별봉사비용에 엄청난 해산비용까지 합하면 대체 그 값이 얼마나 될지 생각해보기조차 두렵다.

더욱 놀라운것은 이 왕녀가 한명도 아닌 세쌍둥이를 낳았으며 각각 2. 09kg, 1. 92kg, 1. 33kg인 애기들의 몸무게가 4kg에 이를 때까지 병원이 그 애들을 특별히 책임지고 보살피고있다는것이다. 또 하나 희한한것은 아직은 피덩어리에 불과한 이 세쌍둥이 옥동녀들에게 벌써 그들의 앞날을 축복하여 금반지가 차례지고 갖가지 옷들과 담요, 우유, 산꿀 등의 영양식품들, 후날 시집갈 때 입을 첫날 옷감까지 마련되여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이 놀라운 주인공, 세쌍둥이의 어머니가 치르어야 할 비용은 대체 얼마나 되는것일가. 제아무리 돈많은 갑부의 딸이라 해도 감히 이 정도의 호사와 특전을 바랄수 있을가. 말그대로 하늘처럼 떠받들리우는 왕녀들이나 바라고 향유할수 있는 특권이고 특혜이며 특대우라 아니할수 없는것이다.

나는 결코 어제 밤에 꾸었던 꿈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니다.

그 녀인, 500번째 왕녀는 바로 조선의 함경북도 청진시 라남구역에 살고있다는 29살난 리연화이다. 지난 3월 20일 그 유명한 평양산원에서 리연화가 세쌍둥이를 낳았으며 그 애들이 평양산원창립이래 500번째로 받아낸 세쌍둥이들인것이다. 이틀전 인터네트로 조선의 신문을 보고 나는 그러한 일이 있었음을 알았다.

물론 조선에서는 그 소식을 전하며 왕녀라는 표현도 사용하지 않았고 요란하게 소개하지도 않았다. 전반적무상치료제를 실시하고있으며 특히 녀성들과 어린이들을 위해 그 무엇도 아끼지 않는 나라, 벌써 40년전에 녀성들을 위해 궁궐같은 병원을 세워주고 그들이 밟고다닐 바닥에 천금같은 보석을 깔아준 조선에서 이런 일이 어떻게 특별한 일일수 있겠는가.

허나 리연화와 비슷한 또래의 딸을 둔 나에게는 지방의 평범한 녀성이 수도의 산원에서 온갖 특혜를 받으며 500번째 세쌍둥이를 낳았다는 그 이야기가 무심히 들리지 않았다. 그것은 분명 세상에 다시 없을 희귀한 이야기, 더없이 부러운 왕녀들에 대한 이야기였던것이다.

조선에서는 례사로운 이야기가 어째서 지경밖의 사람들에게는 이처럼 희한하게 들리는것일가. 어떻게 되여 조선에서는 부모없는 아이들조차 나라의 왕으로 떠받들리우며 행복의 웃음을 짓고 불행의 대명사로 되여야 할 세쌍둥이의 어머니들까지 왕녀도 부러워할 특전과 특혜의 주인공이 될수 있는것인가. 어떻게 되여 수십억 인류에겐 꿈조차 꿀수 없는 놀라운 일들이 조선에서만은 아침저녁 보고 들을수 있는 보통의 일상사가 될수 있는것인가.

식견이 부족한 나로서는 아직 이에 대한 정답을 하기 어렵다. 허나 한가지만은 확언할수 있으니 조선은 이 세상의 모든 나라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나라, 인간의 생명, 인민의 생명을 그 무엇보다 귀중히 여기는 나라이라는것이다. 현재 국제사회의 새로운 수수께끼로 나선 물음, 지구촌을 공포속에 몰아넣은 《COVID-19》가 왜서 유독 조선에만 들어가지 못했는가 하는데 대한 답변도 아마 이런 방향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한유 – 심양 – 재중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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