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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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풍

 

가풍은 한집안에서 전해내려오는 도덕기풍이나 풍습을 말한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매 집안의 가풍은 어머니조국을 위하여 자기 가정의 모든것을 다 바치는데서 표현된다는것을 내가 다시한번 절감하게 된 하나의 계기가 있었다.

며칠전 저녁이였다.

직장에서 퇴근하여 집에 들어서던 나는 집안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글쎄 시아버님과 시어머님은 물론 7살난 딸애까지도 온 집안에 작업장갑들과 두툼한 신발깔개, 어깨받치개들과 메주된장단지, 마른 수산물을 비롯한 많은 부식물들을 가득히 쌓아놓고 그것들을 지함들에 갈라 넣느라고 분주하게 움직이고있었던것이다.

《무슨 일입니까, 어머님》

영문을 몰라하는 나의 물음에 시어머님이 대답할사이도 없이 딸애가 뽀르르 달려와 나에게 매달리며 이렇게 말하는것이였다.

《어머니, 래일 피해복구건설장에 나가는 차가 있대요. 그래서 수도당원사단에 지원물자를 또 보내려고 하는거예요.》

《아니, 애아버지가 나가있는 피해복구건설장에야 열흘전에도 지원을 하지 않았습니까?》

의문이 풀리지 않은 눈길로 시어머님을 계속 바라보며 내가 이렇게 물어보는데 방안 저켠에서 시아버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피해복구건설장에 대한 지원이야 어디 애아버지에게나 한두번 하는것으로 만족할 일이냐, 힘자라는껏, 기회가 닿는껏 피해복구가 끝날 때까지 암만이구 해야 할 일이지.》

시아버님의 말씀에 나는 그만 짧은 제 생각을 탓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지원물자들을 지함들에 차곡차곡 정리하는 시부모님들과 딸애의 모습을 보느라니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수도의 전체 당원들에게 보내신 공개서한을 접하던 날 저녁의 광경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그날 온 나라의 가정들이 그러했듯이 우리 가정도 쉬이 잠자리에 들지 못하였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공개서한을 받아안고 공장에서 제일 먼저 수도당원사단에 탄원하고 집에 들어온 애아버지에 대한 생각때문이 아니였다.

집잃고 한지에 나앉은 인민들생각으로 잠 못 이루시며 멀고 험한 피해지역들을 찾으시던 우리 원수님의 로고가 자꾸 눈앞에 밟혀와서였다. 위대한 심장을 인민에 대한 사랑으로 꽉 채우시고 인민을 위해 고생도 많으신 우리 원수님.

수령의 부름, 수령의 호소에 우리는 어떻게 화답해나서야 하는가, 우리 원수님의 어깨우에 실린 중하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우리 가정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날 전세대 로당원들인 시부모님들은 자신들의 나이를 탓하며 수도당원사단의 전투원이 된 애아버지에게 이렇게 당부하였다.

《아이걱정, 집걱정 하지 말고 우리들의 마음까지 합쳐 일을 잘하거라. 원수님을 잘 받드는것이 우리모두의 본분이라는것을 명심해라. 우리도 몸은 비록 여기에 떨어져있지만 있는 힘껏 도와나서겠다.》

그렇다. 온 나라 그 어느 가정을 가보아도 우리 인민들은 언제 한번 한가정의 안락만을 생각하지 않는다. 결코 가정의 귀중함을 모르고 가정에 대한 사랑이 뜨겁지 못해서가 아니다. 수령을 받드는 길에 가정의 참된 행복도 미래도 있기에 가사보다 국사를 먼저 생각하고 그 길에 모든것을 아낌없이 바치는것을 자신들의 자랑스러운 가풍으로 여기고있는것이 아니겠는가.

그 길에서 교육자가정, 용해공가정, 군인가정, 원군가정들이 태여나고 바로 이러한 가정들의 훌륭한 가풍이 그 누구도 함부로 건드릴수 없는 강국의 위용을 지니고있는 내 조국의 사회적풍조를 이루고있는것이리라.

지함들에 지원물자들을 넣느라고 바삐 일손을 놀리고있는 시부모님들을 향해 나는 이렇게 말을 했다.

《어머님, 약에 쓰려고 건사했던 꿀이 몇병 있는데 그것도 함께 보냅시다.》

평양화장품공장 로동자 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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