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1(2022)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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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과 위훈이 창조되는 길

 

나는 내 직업을 사랑한다. 누가 알아주지 않는대도, 우리 손끝에서 요란한 창조물이 나오지 않아도 끝없이 사랑한다.

허나 처음부터 그러한것은 아니였다. 2년전 군사복무를 마치고 여기 철길소대에 배치되였을 때 솔직히 난감했다. 마음속의 군복은 벗지 않으리라 결심하며 제일 어렵고 힘든 전투장으로 배치해달라고 하였지만 정작 배치된 곳은 여기 정주철길대였던것이다. 불꽃튀는 전투장만을 그려보던 나로서는 들리는것이 물소리와 산새소리뿐인 인적드문 곳에서 일년열두달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꼭같은 길을 오가며 철길보수를 해야 하는 그 일이 내 성미에 맞지 않는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다나니 일을 착실하게 할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소대장동지가 나의 심중을 읽었는지 조용히 부르는것이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충남동무. 아직 우리 일에 재미를 못붙인게로구만. 우리 철길원들의 남다른 기쁨이라고 할가. 그건 우리가 보수하고 수리한 철길로 렬차가 정시로 달리는 때라네. 그럼 언제인가는 어김없이 새 공장이 일떠서고 새 살림집도 건설되고. 한번 철길과 친해져보라구.》

소대장동지의 말을 들으니 생각이 깊어졌다. 그도 제대군인이고 나이는 갓 마흔이 된 건장한 사나이이지만 10여년을 묵묵히 일해오고있다, 나라고 왜 못하겠는가, 철길과 친해져보자. 이것이 내가 다진 결심이였다.

다음날부터 철길주변을 순찰하며 침목과 레루못을 다른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

(철길이 잘못되면 수송이 떠지고 그만큼 인민생활향상이 드티여지고 중요건설대상들과 공장들의 조업이 늦어지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펴보니 지금껏 눈에 잘 띄우지 않던 잘못된 부분들이 헨둥하게 알렸으며 나는 그것을 퇴치하는데 달라붙었다.

내가 어찌나 정성담아 했는지 하루는 옆에서 작업모습을 지켜본 소대장동지가 하는 말이 꼭 자기 친구를 치료해주는 모습같다고 하는것이였다. 철길에 정을 붙이도록 우정 해주는 말이였을수도 있으나 왜서인지 그 말이 나에게는 더없이 고맙게 안겨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는 두줄기 철길과 친숙해지였다. 철길을 순찰하면서 (어디 아픈데 없니?)하고 물으면 마치도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녹이 쓴 레루못들도, 자그마하게 내려앉으려는 침목들도 빨리 자기를 《치료》해달라고 보채는것같았다.

지금에 있어서 철길은 내 생활의 한부분이며 나의 살점이다. 침목의 개수와 레루이음부분, 로반상태를 손금보듯 꿰들고있을만큼 철길과 친숙해졌지만 그럴수록 더 가다듬게 되는 진리가 있다.

철길은 손이 많이 가면 갈수록, 땀을 바치면 바칠수록 그만큼 좋아진다는것이다.

그렇다. 말없는 철길은 보여주고있다. 얼마만큼 철길에 땀을 바치고 정열을 바쳤는가에 따라 철길상태가 달라지고 또 렬차의 무사고운행의 성과가 담보된다.

내가 사랑하는 철길!

철길을 지나간 렬차들이 가닿는 곳마다에서 기적과 위훈이 창조되고 인민의 행복이 꽃펴나기에 나는 언제나 한모습으로 두줄기 궤도우에 뜨겁고 진실한 사랑을 바쳐나갈것이다.

정주철길대 철길원 박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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