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5(2016)년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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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고있는가

 

이곳은 북의 소초를 코앞에 둔 최전방의 련병장, 여기서 우리 사병들은 《국지전》과 전면전상황을 가정하고 실제 전장에서 행동할 전술을 습득하며 매일 훈련에 열중하고있다. 인생의 황금기에 하던 공부도, 다니던 직장도, 사귀던 련인도 다 접은채 군에 징발된 우리 청춘들은 이렇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최전선에서 얼룩무늬 군복에 총과 무거운 장구류를 지고 고지를 점령하며 불철주야 《나라》를 지키고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함이라면 이쯤한 훈련이 무엇이랴만 정녕코 지금 이 시각 우리 부모형제들이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루고있는지는 갈수록 의문이다.

지금 이 땅에서 력대 최상최대의 규모로 진행되고있는 《한》미합동군사연습에 북은 《선제타격》, 《서울 불바다》, 《청와대 조준타격》 등의 발언으로 대남위협수위를 계속 높이고있다. 최근에만도 북은 최신공격무기들을 련일 공개하고 서울을 겨냥한 대규모 장거리포병대화력타격연습을 진행하며 최후통첩을 들이대고있다. 예측불가능한 북의 군사적공격 가능성과 그로 인해 급격히 높아진 우리 《국민》들의 안보불안, 전쟁공포는 우리 《국군》사병들에게 《너는 지금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고있는가?》 라는 운명의 물음을 던져주고있다. 자명한 것은 《한》미군사훈련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북의 반발도 고조되고 그에 따라 전쟁가능성이 현실화되여 우리 부모형제들이 공포에 떨며 불안한 밤을 지새운다는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충성》을 웨치며 《나라의 안보》와 《국민의 안녕》을 위해 황금같은 청춘시절에 총을 들고 전투화가 다 닳도록 고지를 오르내리며 악전고투하고있지만 정작 우리 부모형제들은 안녕하지 못하고있는것이다.

우리가 군복을 입은 것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참수작전》, 《평양점령》의 임무를 숙달하는 《한》미군사연습은 무엇인가. 명백히 북침전쟁연습이다.

역지사지해보라. 《한국》이 고립되여 있을 때 북이 중국이나 로씨야와 함께 우리 코앞에서 해마다 《서울점령》, 《참수작전》을 위한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을 벌린다면 어떻겠는가. 그때 우리 《정부》는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하는거다. 그러니 북의 최후통첩은 결코 그들의 《호전성》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다. 《한》미군사훈련이 북의 군사적대응을 유도하고있을뿐이다.

《한》미합동군사연습은 미국의 동북아 패권정책을 위한것이며 《국군》사병들은 《팍스 아메리카나》를 위한 미국의 전쟁도구일뿐이다. 당국자들의 눈에는 《한》미합동군사연습이 《방어적》이거나 북의 《기를 꺾어놓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보일지 몰라도 미국에게는 북침전쟁을 일으켜 아태지역에 대한 군사적지배권을 확립하고 나아가 세계를 제패하려는 전략의 일환일뿐이다. 합동군사연습도중에 미국이 북을 상대로 진짜 전쟁을 개시한다면 우리 당국도 어차피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진 미국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수 없을것이다. 당국의 잘못된 판단이 우리 《국민》의 머리우에 핵참화를 몰아올수 있다는거다.

《한국》에 있어서 미국이 《최고의 우방》일지라도 《한》미동맹이 《한》반도의 평화보다 우에 놓일수는 없다. 미국이 그 어떤 최신무기를 가지고 전쟁을 일으킨다 하더라도 전쟁의 참화를 겪을 당사자가 우리 부모형제들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이런 현실을 눈으로 보면서도 우리는 아직까지 미국을 위해 총알받이노릇을 자처하고있다. 자기 부모와 형제, 련인들의 운명이 벼랑끝에 내몰린 이 시각에도 《팍스 아메리카나》를 위해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누고있는 우리 사병들은 지금 과연 무엇을 수호하고 누구를 지킨다는것인가.

나 자신에게 다시한번 물어본다. 우리는 지금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고있는가?

박문성 - 륙군 제15사단 사병 - 남강원도 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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